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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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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 작년부터 꾸준히 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주 적어도 3번 이상은 걷든 뛰든 남산 꼭대기를 뜀박질해서 올라가고 내려오는 행위를 하고 있다.

  • 나이가 들수록 소소한 행위에도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내 모습이 있고 그래서 찾아서 읽게 되었다.

Quote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이 항상 내안에 존재하고 있었따. 그런 까닭에 하루에 1시간쯤 달리며 나 자신만의 침묵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 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업이었다. 적어도 달리고 있는 동안은 누구와도 애기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아도 된다. 그저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고, 자기 자신을 으시하면 되는것이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시간 이었다.

소설가가 되려는 것과 같은 야심이 있어썬 건 아니다. 나로서는 무엇이 어떻든 간에, 아무 생각 없이 소설이란느 것을 쓰고 싶었다. 무엇을 쓸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이미지도 없이 ‘지금 이람녀 뭔가 나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그럴듯한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느꼈던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좋아하는 것은 자연히 계속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계속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거기에는 의지와 같은 것도 조금은 관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해도, 아무리 지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오래 계속할 수는 없다.

같은 10년이라고 해도, 멍하게 사는 10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0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달리는 것은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 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만큼의 충족감을 가지고 42킬로를 완주할 수 있는가, 얼마만큼 자기 자신을 즐길 수 있는가, 아마도 그것이 이제 부터 앞으로의 큰 의미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것을 나는 즐기며 평가하게 될 것이다.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거기에는 친절한 마음의 편린 같은 것이 보일까?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 태평양 상공에 더그러니 떠 있는 무심한 여름 구름이 보일 분이다, 그것은 나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구름은 언제나 말이 없다. 나는 하늘을 우려러보거나 하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시선을 향해야만 하는것은 아마도 자신의 안쪽인 것이다. 나는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린다. 깊은 우물의 바닥을 보는 것 처럼.

그런 인생을 옆에서 바라보며 -혹은 훨씬 높은 데서 내려다보면- 별다른 의미도 없느 ㄴ더없이 무익한 것으로서, 또는 매우 효율이 좋지 않은 것으로서 비쳐진다 해도, 또는 매우 효율이 좋지 않은 것으로서 비쳐진다고 해도, 또한 어쩔 수없는 일이 아닌가 하고 나는 생각한다. 가령 그것이 실제로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린 낡은 내밉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허망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감으로써, 그리고 경험칙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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